편지가 쓰이는 밤
결 한 줄로는 다 말할 수 없는 실이 있어요
무료로 보신 결은 두 가닥이 만나는 몇 자리만 짚은 것이에요. 오래 이어졌던 실일수록 그 사이에 쌓인 매듭과 보풀이 많지요. 그럴 때 저는 달빛 아래 두 분의 실을 끝까지 풀어 보고, 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요.
- 두 사람의 실을 세워요두 분의 생년월일로 여덟 글자를 하나하나 세우고, 다섯 가지 기운이 어떻게 흩어져 있는지 나란히 펼쳐 놓아요.
- 맞물린 곳과 당겨진 곳을 짚어요서로를 채워주는 자리와 겹쳐서 부딪히는 자리, 실제로 부딪힐 수 있는 지점 세 곳을 골라내요.
- 한 통의 편지로 엮어요그 근거들을 월연의 목소리로 한 통의 긴 편지에 엮어요. 다시 잇든 풀든, 결정을 대신하는 편지가 아니라 두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편지예요.

